본문 바로가기
오토데스크 마야 꿀팁

3D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종류와 특징

by 톰프리 2023. 1. 19.

저는 오토데스크 사에서 출시한 마야(Maya)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3D CG 아티스트입니다.

 

3D 컴퓨터그래픽은 아티스트 한 명이 모든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공정에 따라 특화된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공정을 수행하게 되는 분야입니다. 

 

3D 컴퓨터그래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은 3D 컴퓨터그래픽을 할 수 있게 해주는 3D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일 것입니다.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이 없이는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데요. 사실 하나를 익히는 것도 쉽지는 않지요. 그런데 종류마저 많아서 도무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3D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을 모아보고 특장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오토데스크 마야(Autodesk Maya)

가장 유명하고 오랜 역사를 가진 3D 소프트웨어의 대명사입니다. 거의 모든 드라마나 영화에 들어가는 컴퓨터 그래픽은 그냥 바로 이것, 오토데스크 사의 마야(Maya) 를 사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델링, 애니메이션, 렌더링, 특수효과 등의 컴퓨터 그래픽의 모든 분야를 올인원으로 수행 가능합니다.

 

영상 분야에서는 대부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만큼, 영상분야를 지망하고 있다면 무조건 마야를 선택하면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랜 역사에 따른 높은 신뢰성을 자랑합니다. 대규모 작업에도 높은 안정성과 효율성을 발휘한다고 할 수 있지요. 또한, 캐릭터 애니메이션 분야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성능을 자랑합니다. 특유의 조인트(Joint) 기반 애니메이션 시스템은 오랜 역사에도 여전히 높은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프로그램의 특성은, 사용자보다는 개발자 친화적인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빠르게 제공하기보다는 개발자 툴에 대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에 따라 전문 개발자가 참여하여 각각의 스튜디오에 맞는 기능을 개발,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전문 개발자가 참여하지 않으면 일반 사용자에게는 상당히 불친절한 프로그램일 수 있지요. 대신, 전문 개발자가 참여하게 되면 그 가능성은 무한대로 커지게 되는, 말 그대로 개발자용 프로그램의 특성이 강합니다.

 

또한, 개발자 친화적 프로그램이다보니 엉뚱하게도 신기술에 대한 유입이 타 프로그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는 편입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개발자가 만들어 준다>는 프로그램의 스탠스 때문이겠죠.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일반 사용자가 접근하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운 가격인데, 일정기간 무료 체험판 사용이 가능하고 또한 학생용 버전은 상당히 저렴합니다. 그리고 개인 개발자를 위한 인디 버전(Indie Version) 도 존재하는데 이것은 다행히 접근할 만한 구독 가격대입니다. 이 부분은 따로 다루겠습니다.

 

2. 오토데스크 3DS 맥스 (Autodesk 3DS MAX)

바로 위에서 소개한 마야(Maya) 와 같은 오토데스크사에서 출시된 프로그램입니다. 보통 줄여서 맥스(Max)라고 부릅니다. 저도 한동안 사용했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마야와 동일하게 컴퓨터그래픽의 모든 분야를 올인원으로 처리 가능한 3D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이죠. 같은 회사에서 같은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이 두 가지나 있다니 이상하죠?

 

사실 마야는 출시 당시에는 알리아스-웨이브프론트(alias-wavefront)사에서 출시된 프로그램이었고, 마야와 맥스는 경쟁관계에 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장악력이 뛰어난 오토데스크사가 마야를 인수했고 지금은 한 지붕 아래에서 각자의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3DS MAX 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게임 분야입니다. 게임에 최적화된 여러 기능들이 많지요.  만약 게임 분야로 지원을 원한다면 그냥 맥스를 공부하시면 정답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사실 마야가 합병되었을 때, 시장에서는 마야가 곧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하기도 했지만, 오토데스크 사는 두 프로그램의 특징을 서로 다르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징으로는, 맥스는 마야에 비해서는 개발자보다는 사용자 친화적인 프로그램입니다. 굉장히 다양한 기능들이 많고 버전업이 될 때마다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는 속도도 빠릅니다. 개발에 대한 고민하기보다는 제공하는 기능을 익히게 되는 쪽이죠. 물론 맥스라고 개발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프로그램의 성격상 그렇다는 것입니다.

 

사용자 친화적인 프로그램이다보니, 좀 더 쉽고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굉장히 멋진 작품을 쉽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개발자 친화적이 아니다 보니, 최대 가능성이 제한되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마야에 비해서 개발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에서 한계가 올 경우 그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3. 블렌더

최근 가장 핫한 3D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핫할까요?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이 프로그램은 무료 입니다!

 

무료라니, 이게 말이 되나요? 요즘 소프트웨어들이 너도 나도 구독을 외치는 시대인데, 그것도 소프트웨어 중에서도 가장 비싼 3D 프로그램이 무료라니요!

 

블렌더는 블렌더 재단(Blender Foundation)에 의해 제작, 배포되고 있어요. 오픈소스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며, 대신 후원을 받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무료인 데다 개발자 툴이 공개되어 있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개발자들이 달려들어 거대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개발자 친화적인 동시에 사용자 친화적인 특성까지 가지고 있어요.

 

특히, 3D 컴퓨터 그래픽에 필요한 모든 파이프라인을 제공한다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개발자들이 스스로 개발한 특정 기능을 애드온(Add-on)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배포합니다. 확장성 또한 넓다는 것이죠. 무료인데 이런 것까지 된다고? 하면서 놀라게 할 때도 많지요.

 

하지만 그만큼 문제점도 가지고 있는데, 시장장악력은 여전히 오토데스크가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무료라는 특징 때문에 일부 스튜디오들이 관심을 가지고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자층이 얇아서 작업자를 구하기조차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만큼 아직은 정보도 부족하고요. 차후 개선은 되겠지만 모든 파이프라인을 총망라한 만큼 각각의 분야에 있어서는 조금씩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블렌더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자신의 분야에 맞는 오토데스크 사의 소프트웨어를 익힌 다음 블렌더를 익히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 역시 최근 공부하고 있습니다.

 

4. 그 외

Z-Brush. 강력한 모델링 소프트웨어입니다.

몇몇 소프트웨어들이 더 있는데요, 간단하게 정리만 해보겠습니다.

 

Z-Brush (지 브러시) : 물체를 만드는 모델링 기능에 특화된 프로그램입니다. 마치 조각을 하듯 작업할 수 있어, 고능력의 모델링 분야의 아티스트라면 필수적으로 익히는 프로그램입니다.

 

C4D (Cinema 4D) : 역시 올인원 프로그램이긴 합니다만, 모션그래픽 분야에 특화된 프로그램입니다. 모션그래픽에 관심이 있다면 필수 코스.

 

Houdini (후디니) : 폭발, 물, 물리 시뮬레이션 등의 특수효과(VFX)에 특화된 프로그램입니다. 특수효과 부분에서는 매우 강력한 프로그램으로 영화, 드라마에서는 마야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같이 3D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오토데스크 마야 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깅 show reel  (0) 2023.01.30
리본(Ribbon)에 대해서 알아보자  (1) 2023.01.26

댓글